문화원 프로그램
미음완보(微吟緩步), 전통 정원을 거닐다
주중한국문화원에서는 오는 8월 12일(수)부터 11월 24일(화)까지 국가유산청과 공동 주최하여 「미음완보(微吟緩步), 전통 정원을 거닐다」 전시를 개최합니다.
‘미음완보(微吟緩步)’는 ‘나직이 읊조리며 천천히 걷다’라는 뜻으로, 정극인(1401~1481)의 「상춘곡(賞春曲)」에 등장하는 표현입니다. 단순히 정원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자연과 교감하고 내면을 돌아보는 한국 전통정원의 심미적 경험을 담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국가유산청이 구축해 온 전통정원의 디지털 정밀실측 데이터를 기반으로 첨단 디지털 기술과 미디어아트를 활용하여 한국 전통정원의 자연관과 미학을 소개하는 실감형 디지털 전시입니다. 지난해 서울 세종문화회관과 런던 주영한국문화원에서 선보이며 많은 관람객과 언론의 관심을 받은 바 있으며, 이번 베이징 전시를 통해 정원문화를 매개로 한·중 양국 간 문화적 공감과 교류의 장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전시는 크게 세 개의 주제로 구성됩니다.
1부. 산수지락(山水之樂) – 자연을 벗 삼아 누리는 즐거움
첫 번째 공간에서는 한국 전통조경의 핵심 개념인 ‘차경(借景)’을 소개합니다.
‘경치를 빌린다’는 의미의 차경은 주변 자연의 풍경을 정원의 일부로 끌어들여 감상하는 전통적인 경관 연출 방식입니다. 관람객은 정자에서 바라보는 듯한 아름다운 전통정원의 풍경을 바라보는 듯한 경험을 통해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한국 정원의 미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2부. 격물치지(格物致知) – 정원에서 얻는 아취
두 번째 공간에서는 자연을 바라보는 선조들의 철학과 정원 조성 원리를 살펴봅니다. ‘산에 올라 삼라만상을 굽어보다’에서는 금강산을 가까이 두고 즐기고자 했던 선비의 이상을 금강전도와 석가산 모형을 통해 표현하며, ‘하늘은 둥글고 땅은 모나다’에서는 천원지방(天圓地方) 사상이 담긴 방지원도(方池圓島)를 통해 동아시아의 우주관이 반영된 전통정원의 의미를 소개합니다.
3부. 인지제의(因地制宜) – 자연에 의탁한 정원
세 번째 공간에서는 디지털 기술로 구현한 ‘왕의 안식처, 궁궐정원’과 ‘선비의 이상향, 별서정원’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왕실의 정원인 창덕궁 후원의 사계절 풍경과 선비들이 자연 속에서 이상을 실현하고자 조성한 보길도 윤선도 원림, 담양 소쇄원, 담양 명옥헌 원림, 화순 임대정 원림을 디지털 콘텐츠로 구현하여, 관람객이 마치 전통정원 속을 직접 거니는 듯한 몰입형 경험을 제공합니다.
개막식은 8월 12일 오후 3시반에 개최되며, 신가희 명인의 판소리 공연이 진행됩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추구했던 한국 전통정원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디지털 기술을 통해 새롭게 경험하는 자리입니다. 많은 관심과 관람 바랍니다.
■ 전시개요
ㅇ 전 시 명 : 미음완보(微吟緩步), 한국 전통정원을 거닐다
ㅇ 개 막 식 : 2026.8.12.(수), 15:30 / 문화원 1층
ㅇ 기 간 : 2026.8.12.(수)~11.24.(화)
ㅇ 장 소 : 문화원 1층 예운갤러리
ㅇ 주 최 : 국가유산청, 주중한국문화원
ㅇ 주 관 : 포스트미디어
